친애하는 대성의 임직원여러분!

우리 대성은 1947년 순수민간자본으로 창립된 이래,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여 내후년이면 창립 60주년을 맞게 됩니다. 지난 60년 동안 대성이 국내외의 험한 파도를 헤치고 오늘날과 같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투명경영과 정도(正道)경영의 결실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는 더 한층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리경영에 입각하지 않은 기업은 이제 존속하기가 어렵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기업의 도덕성을 제고하고자 윤리 경영을 선포하게 된 것도 이러한 위기감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윤리경영이라고 하면 임직원에 대한 통제수단이나, 한때 유행하는 경영혁신의 도구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윤리경영의 필요성을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는 경우라 할지라도 기업의 존립 목적인 이윤의 극대화와 윤리경영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업의 윤리성은 도덕적 차원의 덕목에 그치지 않고 이미 생존을 위한 조건이 되었습니다. 기업의 경영활동이 사회의 법적, 윤리적 규범을 벗어나게 되면 기업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그 결과 매출이 감소하여 경영위기가 초래되는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이처럼 윤리는 공허한 구호가 아니라 회사의 존폐를 가르는 실질적인 경영이념인 것입니다. 기업윤리는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이익을 증대시키고 임직원 근무의욕을 증진시킵니다. 따라서 지금은 윤리 수준이 높은 기업이 많은 이익을 내게 되어 있습니다. 고객, 주주, 임직원, 협력회사, 지역사회 등 기업 경영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고 이들을 만족시켜야만 21세기의 초일류 기업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대성 임직원 여러분
살아남아서 성장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무입니다. 세계화 시대의 무한경쟁체제에서는 어떤 기업도 미래의 안위를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유연성과 용기로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를 수용할 수 없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다른 기업의 성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1943년에 윤리경영을 최초로 도입한 미국의 세계적인 기업 ‘존슨&존슨’은 1982년 타이레놀 병에 독극물을 투입한 사건이 발생하여 회사가 존폐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모든 임직원들은 투명성이 기업의 생명이라는 윤리경영의 정신으로 제조과정을 언론에 모두 공개하고 기자들의 취재에 적극 협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출시된 모든 제품을 수거하여 폐기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처리과정을 통해 미국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기업의 절대 절명의 위기를 성공의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윤리경영의 힘입니다.

‘모토롤라’ 역시 기업윤리를 고취하기 위한 일환으로 뇌물에 대한 윤리 강령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한 중역이 회사 전체의 연간 이익을 25%나 올릴 수 있는 상담에서 남미 국가의 정부 관리가 커미션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거래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이와 같은 결정을 최고 경영자가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전 종업원의 윤리 의식이 더 한층 공고해진 것은 물론입니다.

그와 대조되는 예도 많습니다. 회계부정을 저지른‘엔론" 이라는 미국의 다국적기업은 미국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남기고 하루아침에 지상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도 윤리적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기업가의 윤리의식에도 문제가 있지만 우리가 처했던 시대적 한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러한 변명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도덕성이 기업의 경쟁력이요, 성장의 바로미터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대성 임직원 여러분!
우리 대성도 윤리경영을 도입코자 합니다. 윤리경영은 임직원 교육으로부터 실무, 평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깊숙이 뿌리내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남들이 하니까, 혹은 그럴 듯해 보여서 하는 겉치레가 아닙니다. 우리는 갈 길이 멉니다. 대성은 오래전부터 세계무대를 목표로 많은 준비를 해왔고, 이미 교두보를 마련한 곳도 많습니다. 세계인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고자하는 포부를 가진 우리에게 윤리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당위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임직원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윤리경영이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기업은 이윤을 목적으로 하지만 그것은 구호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국경이 없는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는 길은 소비자와 사회로부터 신뢰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신뢰를 쌓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잃는 것은 순간입니다. 요즘엔 인터넷의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불만사례를 쉽게 공유해서 소위 ‘사이버 파워’를 형성하고, 각종 안티사이트가 출현하여 기업 활동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실한 기업윤리로 무장한다면 이러한 도전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전환될 수도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소비자와 국민의 신뢰가 기업의 생명인 경쟁력의 원천임을 자각하고 전 그룹 차원의 의식개혁에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윤리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입니다.
대성이 격변하는 기업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임직원의 자율적인 직업윤리의식을 제고함으로써 윤리적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윤리경영은 기업이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길이며, 따라서 가장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무형의 자산입니다. 윤리경영이 Global Standard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기업 환경의 변화 때문입니다. 국제기구들도 「윤리라운드」등을 통해 윤리경영의 세계표준화를 시도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PL (Product Liability)법 발효,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집단소송제의 도입, 자율준수프로그램의 시행 등으로 기업의 윤리성과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을 수용하여 임직원 여러분 스스로 윤리경영의 주체가 되길 바랍니다.

셋째: 윤리경영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필요로 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윤리경영의 구체적 실천전략을 수립하여 고객과 시장이 신뢰하는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혁신도 임직원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이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기업은 인류가 고안해 낸 가장 효율적인 조직 중의 하나입니다. 모든 조직은 구성원 개개인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있을 때 효율이 극대화됩니다. 조직의 인력활용에 있어서 1 더하기 1은 3이 될 수도 있고 4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경영진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회사가 추진하는 윤리경영의 취지에 공감하고,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그룹의 경영혁신과 관련해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재 우리는 무차입경영, 6시그마경영활동, 인사제도개선, 구매제도개선, 매뉴얼작업 등 많은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 모든 제도적 장치도 윤리경영과 함께 호흡할 때 참다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격변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는 여러분이 변화를 뒤따르기보다는 앞에서 그것을 주도해나가길 바랍니다그것이 임직원 여러분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길임을 믿습니다.

대성 가족 여러분!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변화의 화두는 윤리경영입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지혜와 헌신을 믿으며 이에 윤리경영 선포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10월 10 일
대성 회장 김영대